저자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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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10

<민낯> 신상성 작가 인터뷰

1. 민낯을 집필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요?

 

평범한 가정주부의 일상적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뒤집어 놓고 보면 가장 평범한 것이 가장 비범한 것이 아닐까요? 가령, 현재 이곳이 천당이고 지옥이 아닐까요. 천당 또는 지옥이 어디에 있을까요? 사실 그런 곳은 없습니다. 바로 내 생각이 천당 또는 지옥이 아닐까생각됩니다. 내가 사는 일상이 천상이며 민낯이라고 생각합니다. 화장하지 않은 솔직한 맨얼굴이 때로 필요하지 않을까, 합니다. 때로 나 자신 맨얼굴을 거울에 보고 싶습니다. 이게 <민낯>을 집필하게 된 동기입니다.

 

2. 가장 애착이 가는 캐릭터가 있나요?

(가장 애착이 가는 시가 있나요? 저자님이 꼽는 명장면은?)

 

* 대부도 겨울 바다 끝에서

겨울바다에 가기까지/ 사연이 없는 사람 있으랴/ 밤 안개 자욱한 겨울바다 끝에서

/ 나는 옛 노래를 부른다/ 종아리를 때리는 겨울파도에/ 사연이 없는 사람이 있으랴

/ 겨울 솔방울 가지에 떨어지는/ 노래를 나는 다시 부른다/ 밤이슬로 사라져 간 그대와

/ 파도와 바다를 끌어안고 간다/ 때로 운명은 무명이듯 살아야 한다/ 그대 이마를 안고

침묵해야 한다

 

바이칼호수 <민낯> 중에서... 특히, 바이칼 호수 한복판 알혼섬에는 암수 동굴이 하나 있다. 1년에 한번씩 시베리아 샤먼(무당)들이 모여서 지금도 하늘에 대고 큰 제사를 지낸다. , 연초 대형제사 때는 전 시베리아 샤면 가운데 가장 청결하고 청순한 남녀 두 사람을 뽑아서 그 암수 동굴에 앉혀 모시고 제를 올린다.

두 사람 겨우 쪼그리고 앉아 있을 수 있는 암수 음양동굴은 이 세상에서 가장 성스러운 곳으로서 일반 사람은 출입이 엄격한 제한지역이다. 그 동굴 입구 주변에는 티벳, 네팔, 몽골 등 바람이 강한 천산산맥 일대 그리고 드넓은 시베리아 일대에 흔한 오방색 샤먼 깃발이 꽂힌다. ‘나무아미타불불경 같은, 성경 같은, 코란 같은 아니 이 세상의 그 어떤 언어 같지 않은 특유한 주문이 약1주일간 밤낮으로 계속된다.

 

3. 비슷한 장르의 책들과는 다르게 이 책만이 가진 차별화된 특징이 있다면?

 

산문집 <민낯>시와 수필을 섞은 것이 차별화이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주변 사물과 사실을 대하다 보면 시적인 것과 수필적인 것이 있다. 더구나 소설적인 사건도 있다. 그래서 다양한 문제를 이 책에서는 시, 수필, 소설 등 담아 보았다. 그래서 장르도 산문집으로 분류했다. 유럽에서는 사실 장르(경계선) 구분이 거의 없다. 괴테, 엘리엇, 세익스피어 등은 시, 소설 등 다양하게 썼다. 한국에서도 최근 젊은 작가들은 장르 구분이 없이 소재 대상에 따라 다양하게 발표하고 있다.

 

4. 저자님은 평소 어떤 책을 즐겨 읽나요? 독자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나 영화, 노래가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주로 정서적이고 평화로운 주제의 책, 영화, 노래를 즐겨 읽습니다. 물론 제 성격이기도 하지만 세상은 너무 폭력적이고 가혹하게 변질되어 가고 있는 것 같아서 조금은 한발 물러 서서 관조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법정 스님의 <무소유>, 혜민 스님의 <멈추면 보이는 것들> 그리고 TV동행’ ‘이제 만나러 갑니다등 따뜻한 소재들을 추천해 주고 싶습니다.

 

5. 독자들에게 전하는 말이 있다면 한 말씀 해주십시오.

 

특히 젊은 독자들에게 다양한 주제와 소재의 책들을 권하고 싶습니다. 정신적인 성장기에는 세계명작선 100권을 정말 권장하고 싶습니다.

 

6.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최근 불교철학에 대해 많이 기울어지고 있습니다. 세상이 각박할수록 때로 뒷집 지고 관조하는 여유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것 아니면 저것 하는 흑백논리보다는 이것도 좋고 저것도 좋다는 대승적 포용력 그런 산문집을 계속 쓰고 싶습니다. 실제 세상은 수학적 논리가 아닌 비수학적 상황입니다. 어디에나 장단점이 섞여 있습니다. 가능하면 그 장점만을 찾아서 조용하게 관조하는 시각의 책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