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초록인

평화를 위해 필요한 것

평화를 위해 필요한 것

평화를 위해 필요한 것

저자 최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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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초록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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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16.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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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5,000

책소개

※ 줄거리 ※

이 이야기는 중생대 바다에 사는 파충류였던 어룡, 이크티오사우루스 등, 중생대 바다의 파충류들이 어떻게 살았는지를 보여주는 이야기로서 우화의 형식을 띠고 있다. 돌고래를 닮은 어룡인 이크티오사우루스 무리의 지도자 아들인 익선이는 어느날 바다에 갔다가 굶주린 어룡, 리우플레우로돈인 프루돈 부부를 만난다. 부부는 익선이를 잡아먹을까 고민하다가 익선이를 꼬여서 이크티오사우루스들이 사는 곳으로 따라가면 익선이네 무리를 통째로 모두 잡아먹을 수 있다는 생각에 익선이에게 최상의 친절을 베푼다. 익선이가 리우플레우로돈들과 어울리는 것을 본 익선이 부모는 더이상 그들을 만나지 말라고 하지만 친절한 친구를 험담하는 부모에게 실망한 익선이는 크게 반발한다. 그뿐만 아니라 평화로운 바다에서 자꾸만 군무 연습과 탈출연습, 방어연습을 하자 익선이와 젊은 친구들은 어리석은 부모 세대와 따로 살아가기로 결정하고 무리를 이탈해서 프루돈에게 간다. 프루돈은 자신들이 지켜주면 쓸데없이 군무나 추며 시간을 낭비하는 일은 없을 거라고 말한다. 그런데 하루자고 일어나면 한두 명씩 친구들이 보이지 않는 것을 이상하게 여기던 익선이는 어느날 프루돈의 아내가 친구를 잡아먹는 장면을 목격한다. 그제야 젊은 친구들은 그동안 부모님들이 강하게 훈련을 시키고 보호해 준 덕에 바다악어와 같은 무리들로부터 안전하게 살아남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들은 프루돈으로부터 필사의 탈출을 한다. 그러나 프루돈은 빠른 속도로 뒤쫓는다. 그 때 그들이 버리고 왔던, 프루돈과는 상대도 안 되게 나약한 이크티오사우루스 편대가 그들을 구하러 빠르게 다가오는 모습이 보였다. 어린 이크티오사우루스들은 감동을 느끼며 자신들의 무리를 향해 달려간다. 만일 살아남을 수 있다면 다시는 달콤한 포식자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으리라고 다짐하면서.


※ 책속으로 ※

저물녘이 되어 바다 밑 동굴로 들어가려고 할 때 익선이는 누군가 바위 뒤에 있는 기척을 느꼈다. 바위 뒤를 기웃거리다가 커다란 붉은 두 눈이 노려보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깜짝 놀라 뒤로 물러섰다. 두 눈은 점점 가까이 다가왔다. 머리가 어마어마하게 큰 리오플레우로돈이었다. 익선이는 고개를 갸우뚱거리면서 혹시 플루돈인가 해서 고개를 빼고 보면서 말했다.
“아저씨…?”
쏜살같이 익선이를 향해 다가오던 리오플레우로돈이 갑자기 무엇에 걸린 듯 덜컥 멈춰 섰다. 플루돈이 붉은 눈의 앞다리를 걸어 뒤로 잡아당기고 있었다. 어두운 바위 뒤에서 플루돈이 말했다.
“익선아! 이제 돌아오니? 인사해라. 우리 집사람이야.”

*******

“이제 플루돈 아저씨가 대장이 되셨으니까 우리는 안전할 거예요. 아저씨가 그랬어요. 우리가 어디에서 머물고 있는지 가르쳐 주면 메갈로돈과 사르코수쿠스 임페라토르 떼가 접근하지 못하도록 지켜주겠다구요.”
“그래서 우리가 숨은 곳을 가르쳐 주었니?”
익선이 아빠가 참을성 있게 듣고 있다가 버럭 소리를 질렀다. 칭찬을 받을 줄 알고 있었던 익선이는 아빠가 소리 지르자 깜짝 놀라서 입을 다물었다.
“어서 말해 봐!”
익선이는 엄마의 눈치를 살짝 엿보았다. 엄마 역시 가늘게 입술을 떨면서 익선이를 쏘아보고 있었다.
“지금…, 아저씨 부부가 우리 동굴입구에서 상어랑 악어가 가까이 오지 못하도록 지켜주고 있어요.”
“너 미쳤니? 상어나 악어는 우리 천적이 아냐! 왜 그런지 아직도 모르겠니? (……)”
엄마가 소리를 질렀다. 곧 이어서 침착해진 아빠가 익선이에게 말했다.
“이젠 어쩔 수 없어. 네가 데리고 왔으니 네가 어디 먼 곳으로 유인을 해라. 그동안 나는 우리 무리를 멀리 피신시키겠다.”

작가소개

최정원

※ 최정원 약력 ※

이화여자대학교 문리대 불어불문학과 졸업
고려대학교 일반대학원 불어불문학과 석사
고려대학교 일반대학원 비교문학과 박사
현재 출판기획 초록인 대표. 대진대학교 겸임교수,
동화 작가 평론가 소설가.

중편 동화 <꿈꽃>으로 등단(1987년 중앙일보, 등단 이름, 최창숙)
제2회 MBC동화대상: <다섯 그루의 라일락>으로 장편 부문에서 수상(1994년)


※ 지은책 ※
-그림동화
<달님과 꽃시계>(가나출판사) <바다 밑에 뜨는 별> 등

-청소년 소설
한국 신화 시리즈: 설화를 모티프로 한 여신시리즈의 창작동화가 있고(<바리공주>, <내 복에 산다 감은장 아기>,) 2005년부터는 영림카디널에서 편찬한 <창세가>, <나무도령>, <마고할미> 등을 시작으로 한국 신화 재창작 시리즈를 계속 편찬하는 중이다.

-웹소설 연재
현재 교보문고, 북큐브, 리디북스 등에 판타지 소설 <<악마의 도서관>> 연재 중
2014년부터 허니앤파이(www.honeynpie.com)에 <저승도>, <카니발의 아침> 등 연재

-역사 장편 소설
<조인(상)>, <조인(하)>
청소년 소설: <버둑할망 돔박수월>, <나라를 구한 칠뱅이> 엽록소 인간 시리즈 <클론> 등

-번역서
<인생을 축제로 이끄는 마음의 로드맵>, <세상을 살린 10명의 용기 있는 사람들>


현재, 출판을 위한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종이책과 전자책을 만들어 주는 출판기획회사 초록인을 운영하고 있다.


※ 출판기획 초록인 ※
초록인 에서는 현재 OSMU 콘텐츠(게임, 영화, 애니메이션, UCC영상 등)에 필요한 음악 작곡 및 편곡 등의 서비스, 문화콘텐츠의 디자인 및 공예품과 결합한 문화상품 개발도 병행하고 있으며 다수의 디자인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목차

덫 혹은 세대차이
칭찬을 아끼지 않는 이웃
포식자가 보장한 평화
진정한 용기

출판사 서평

우리는 지난 세계, 예를 들어 고생대나 중생대 등에 대해 전혀 알 수 없었다. 그러나 그들이 살았던 자취가 암석에 그대로 남아 그것들을 발굴하고 연구하는 학문인 고고학이 발달하면서 조금씩 그 시대에 살았던 동물들의 생활상을 짐작할 수 있게 되었다. 놀라운 것은, 까마득한 옛날의 생물들이 갑작스러운 화산의 분출로 인해 용암에 갇히거나 화산재에 묻혀 숨이 끊어지던 순간에 지은 표정까지도 생생하게 화석으로 남았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이런 화석을 발견할 때면 생물이 살아가는 모습은 그 옛날이나 지금이나 그리 다르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평화를 위해 필요한 것』은 중생대 말, 바다에 살던 어룡들의 삶은 어땠는지 보여주는 생태동화이다. 또한 살아있는 것들이 서로 사랑하고 미워하며 때로는 죽고 죽이는 괴로운 삶을 견뎌내야 하는 모습을 통해 중생대라는 약육강식의 장을 이야기로 풀어 생생하게 보여준다. 요즘은 공룡관계 서적이 많이 나와서 어린이들도 공룡이 어떤 동물을 가리키는지 잘 알고 있지만 이 책을 처음 쓰던 당시는 어른들도 공룡, 어룡과 익룡, 그리고 조류가 서로 다르다는 것을 잘 모르던 때였다. 이 동화는 중생대를 지배한 파충류들의 생활상을 재현한 이야기를 재미있게 읽으면서 하늘과 땅, 바다에서 일어났던 일들을 독자들이 저절로 이해할 수 있도록 기획한 중생대 시리즈 중 바다 이야기이다. 살아있는 것들의 삶은 시대를 넘어 늘 같은 어려움과 기쁨을 반복한다. 비록 돌이 되어버렸지만 한 때는 따뜻한 체온을 가졌을 이들의 삶이 우리와 그리 다르지 않음을 생각하면 지금 살아있는 생물들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될 것이다.

최근에 길냥이나 버려진 강아지 등, 동물을 학대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그들도 우리와 똑같이 고통을 느끼고 기쁨과 감사를 느끼는 생명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면 그렇게 행동하지는 못할 것이다. 독자들이 이 책을 읽고 등장하는 동물들의 삶을 이해하고 생명의 소중함을 느끼게 된다면 이 글을 집필하게 된 가장 중요한 목적은 달성된 것이다.

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