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초록인

꿈꽃

꿈꽃

꿈꽃

저자 최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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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초록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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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16.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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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5,000

책소개

※ 줄거리 ※

강원도 산골에서 서울로 전학 온 문희는 같은 동네에 사는 아람이와 친구가 된다. 아람이는 공부도 잘 하고 얼굴도 예뻤지만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하고 있었다. 이상한 아이라는 것이다. 아람이네 집에 놀러갔던 문희는 꿈꽃이라는, 마음으로 피우는 꽃을 보게 된다. 꿈꽃이 피면 거기에는 정아라는 꽃의 요정이 나타나서 아이들을 하늘 꽃밭으로 데려가곤 했다. 거기에서 아이들은 사람들의 욕심으로 생긴 악몽을 먹어 병든 맥들을 보게 된다. 두 친구는 늘 깨끗한 마음을 가져서 맥들을 치료하기로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아람이네는 멀리 이사를 가고 만다. 문희는 문희 대로 1등을 해야 한다는 엄마 때문에 우등생 병에 걸리게 된다. 그러다 문득 자신의 마음이 병들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제야 문희는 멀리 떠난 아람이를 떠올린다. 진실한 마음으로 꿈꽃 씨를 심고 물을 주며 기도를 하자 꿈꽃이 다시 피어오른다. 문희는 어느 날 활짝 핀 꽃을 통해 아람이를 만나게 된다. 아람이는 많이 아픈 것 같았다.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헤어진 후에 문희는 엄마에게서 뜻밖의 말을 들었다. 아람이가 전학을 간 후 심하게 앓다가 세상을 떠났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아람이는 언젠가 진실한 마음으로 아람이를, 또 누군가를 부르면 그들은 꿈꽃의 요정이 되어 돌아온다는 사실을 알았기에 울지 않았고 요정이 된 친구들을 위해 내내 올바르게 살겠다고 결심한다.


※ 책속으로 ※

들길 저쪽에서 긴 머리를 풀어 헤친 여자가 두리번거리며 다가왔다. 손톱은 새빨갛고 고양이처럼 길게 자라있었다. 말을 할 때마다 입술 사이로 날카로운 이가 번득였다.
“이 녀석이 또 어딜 갔담. 그런데 발톱의 색이 지워졌군.”
긴 머리 여자는 주머니에서 새빨간 병을 꺼내더니 보글보글 끓는 액체를 발톱에 바르기 시작했다. 악취가 코를 찔렀다. 피비린내 같기도 하고 휘발유 냄새 같기도 했다. 그녀는 만족한 듯 발가락을 내려다보며 싱긋 웃었다. 입이 귀밑까지 길게 벌어졌다.
“호호호. 귀여운 것들.”
그녀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영석아~! 영석아~~!. 피아노 치러 가야지.”
천천히 그녀의 모습이 사라졌다. 영석이는 와들와들 떨고 있었다. 문희가 영석이에게 물었다.
“도대체 왜 모두들 저렇게 너를 찾아 다니니?”

*****

아침마다 빈 옆자리를 보면 노란 비옷을 입고 까르르 웃어 대던 병아리 같은 아람이 모습이 떠올랐다. 수업이 끝나고 혼자 돌아올 때는 아람이를 잊어버리려고 거리에 있는 가게의 수를 세고 안경 낀 사람의 수를 세고 지나가는 차를 셌다.
“문희야.”
영석이가 우울한 표정으로 서서 문희를 바라보고 있었다.
“아람이가 없어서 심심하겠구나.”
문희는 말없이 잠시도 가만히 있지 않는 구름을 눈으로 쫓았다.

작가소개

최정원

※ 최정원 약력 ※

이화여자대학교 문리대 불어불문학과 졸업
고려대학교 일반대학원 불어불문학과 석사
고려대학교 일반대학원 비교문학과 박사
현재 출판기획 초록인 대표. 대진대학교 겸임교수,
동화 작가 평론가 소설가.

중편 동화 <꿈꽃>으로 등단(1987년 중앙일보, 등단 이름, 최창숙)
제2회 MBC동화대상: <다섯 그루의 라일락>으로 장편 부문에서 수상(1994년)


※ 지은책 ※
-그림동화
<달님과 꽃시계>(가나출판사) <바다 밑에 뜨는 별> 등

-청소년 소설
한국 신화 시리즈: 설화를 모티프로 한 여신시리즈의 창작동화가 있고(<바리공주>, <내 복에 산다 감은장 아기>,) 2005년부터는 영림카디널에서 편찬한 <창세가>, <나무도령>, <마고할미> 등을 시작으로 한국 신화 재창작 시리즈를 계속 편찬하는 중이다.

-웹소설 연재
현재 교보문고, 북큐브, 리디북스 등에 판타지 소설 <<악마의 도서관>> 연재 중
2014년부터 허니앤파이(www.honeynpie.com)에 <저승도>, <카니발의 아침> 등 연재

-역사 장편 소설
<조인(상)>, <조인(하)>
청소년 소설: <버둑할망 돔박수월>, <나라를 구한 칠뱅이> 엽록소 인간 시리즈 <클론> 등

-번역서
<인생을 축제로 이끄는 마음의 로드맵>, <세상을 살린 10명의 용기 있는 사람들>


현재, 출판을 위한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종이책과 전자책을 만들어 주는 출판기획회사 초록인을 운영하고 있다.


※ 출판기획 초록인 ※
초록인 에서는 현재 OSMU 콘텐츠(게임, 영화, 애니메이션, UCC영상 등)에 필요한 음악 작곡 및 편곡 등의 서비스, 문화콘텐츠의 디자인 및 공예품과 결합한 문화상품 개발도 병행하고 있으며 다수의 디자인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목차

강원도에서 서울까지의 간격
악몽을 먹는 동물, 맥
아람이와 정아 그리고… 꿈꽃
꽃이 된 친구, 아람이

출판사 서평

『꿈꽃』의 주인공인 문희의 친구 아람이는 자폐증 환자이다. 그녀는 어린시절, 세상에 대해 마음을 닫은 이후 자신을 진심으로 이해해 주지 않는 사람에게는 일절 말을 하지 않는다. 그러나 아람이는 자폐증으로 진단받은 어린이들에게서 자주 나타나는 폭력성향을 보이거나 발달장애를 앓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말을 이해해 주지 않는 사람에게 마음을 닫아버려 스스로 자폐아처럼 보이게 하는 아이이다.

동화 속에서는 순수한 아이들이 키울 때만 자라나 꽃을 피우는 “꿈꽃”을 통해 서로를 아끼는 사람들은 아무리 먼 곳에 있어도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그리고 욕심이 없는 순백의 마음을 가진 아이들은 꿈꽃이 피면 날아드는 요정, 정아와 함께 육체에 구속되지 않고 하늘나라로 갈 수 있다. 하늘나라에는 아이들을 악몽으로부터 지켜주는 “맥”이 살고 있는데, 맥은 사람들의 꿈을 먹고 산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욕심과 악한 마음으로 오염된 사람들이 많아져, 오염된 꿈을 많이 먹은 맥들은 꿈을 소화시키지 못해 병들어가고 있다.

마음이 통한다고 믿었던 친구와도 말이 통하지 않아 지독한 외로움을 느낄 때, 피를 나눈 부모형제도 ‘나’를 몰라준다는 생각에 삶의 의욕을 잃었을 때 우리는 늘 완벽한 소통이 이루어지는 세상을 꿈꾸게 된다. 이런 바람은 저자에 의해 “꿈꽃”이라는 상징으로 태어났다. 인간세상 곳곳에서 발견되는 신화들은 까마득한 옛날 모든 살아있는 존재들이 서로 대화를 했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다. 신화시대는 종(種)의 구분 없이 자신들의 마음을 공유하던 시대, 다시 말하면 상대의 생각을 마음으로 받아들이던 시대이며 어쩌면 뇌파분석 등 과학적 방법으로, 장차 다시 누리게 될 미래시대일 수도 있다. 현재도 과학의 힘으로 돌고래나 꿀벌, 개미의 언어 일부는 해독이 가능하다.

가장 발달한 과학이란, 지금당장은 판타지 소설 세계에서만 가능한 마법일는지도 모른다. 너무 발달한 과학현상을 접할 기회가 있다면 우리는 직접 눈으로 본다 하더라도 원리를 탐구하기보다 놀라운 결과만 받아들여 단순히 “마술”이라고 부를 수도 있을 것 같다. 생각만으로 모든 것이 이루어지는 세상이 언제 올는지는 모르지만 지금도 마법처럼 사람들의 사회에서 통하는 것은 있다. 티 없이 맑은 마음과 사랑이다. 물리적 차원까지도 넘나들 수 있을지는 미지수지만, 적어도 그것은 사람과 사람 사이에 닫힌 문을 열어 한 공간에 존재하는 수없이 많은 개인들의 닫힌 세계를 하나로 연결해 주는 만능열쇠 역할은 하고 있다고 믿는다. 갈수록 살기 힘들어지는 이 세상을 우리는 헬조선이라는 말로 표현하고 있으나 그 헬조선에서도 아직 마법처럼 “사랑”은 통하고 있다. 맑은 마음과 사랑으로 “꿈꽃”을 피워보고 싶은 사람들은 이 동화를 읽으면서 함께 시도해 보기 바란다.

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