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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에 있던 사람들

내 안에 있던 사람들

내 안에 있던 사람들 사랑 앞에서 인간이 되는 일

저자 이노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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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이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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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26.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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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4,900

책소개

프롤로그

우리는 무엇을 선택하며 살아왔는가

우리는 늘 선택하며 살아간다. 출근을 할지 말지 같은 사소한 결정부터, 어떤 사람으로 남을 것인가에 이르기까지. 그러나 이상하게도 많은 선택은 스스로의 것처럼 보이지만, 끝까지 따라가 보면 이미 정해진 답을 고르는 일에 가깝다. 조직의 기준, 성과의 논리, 타인의 기대. 우리는 그것들을 ‘현실’이라 부르며 의심하지 않는 법을 먼저 배운다.

회사라는 공간은 그 배움이 가장 빠르게 작동하는 곳이다. 숫자는 명확하고, 평가는 즉각적이며, 결과는 말이 없다. 무엇이 옳은지 설명하지 않아도, 무엇이 살아남는지는 분명해진다. 그 안에서 사람은 점점 기능이 되고, 역할이 되고, 대체 가능한 이름이 된다. 누구도 악의를 품지 않지만, 많은 것들이 조용히 사라진다.

이 이야기는 그런 공간에서 오래 버텨온 한 사람에 관한 기록이다. 그는 특별히 냉혹하지도, 지나치게 따뜻하지도 않았다. 다만 사람을 숫자로 환원하는 일에 익숙해지지 않으려 애썼고, 그로 인해 자주 흔들렸다. 확신을 가질수록 불안해졌고, 옳다고 믿을수록 스스로를 의심하게 되었다.

그의 갈등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었다. 그것은 우리가 매일 통과하고 있는 질문의 다른 얼굴이었다. 성과를 내면서도 사람을 지킬 수 있는가. 공정하다는 말은 누구에게 공정한가. 책임은 어디까지가 감당이고, 어디부터가 회피인가. 그리고 무엇보다, 나는 지금 누구의 기준으로 이 자리에 서 있는가.

이 소설은 해답을 제시하지 않는다. 대신 하나의 상태를 보여준다. 질문을 멈추지 않으려는 사람의 상태, 쉽게 판단하지 않으려는 태도, 자신 안에 공존하는 여러 목소리를 지워버리지 않고 끝까지 들어보려는 선택을 말이다. 그것은 흔들리지 않는 법이 아니라, 흔들림 속에서도 인간으로 남는 법에 가깝다.

이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당신은 이강민이라는 인물을 보게 될 것이다. 그러나 더 자주, 그의 시선 너머에서 당신 자신의 얼굴을 마주하게 될지도 모른다. 이 소설이 끝날 때 남는 것은 하나의 결론이 아니라, 여전히 열려 있는 질문일 것이다.

그리고 어쩌면 그 질문이, 지금 당신이 서 있는 자리에서 다시 시작될지도 모른다.


작가소개

이노일

저자 소개 | 이노일

이노일은 사람을 관찰해 온 사람이다. 성과의 언어가 난무하는 자리에서도, 숫자가 인간을 대신하는 순간에도 그는 늘 한 걸음 물러서서 바라본다. 그리고 타인에게 던지기 전에, 먼저 자신에게 묻는다. 지금 우리는 무엇을 잃고 있는가.

그의 글은 해답을 서둘러 건네지 않는다. 대신 쉽게 넘길 수 없는 질문을 남긴다. 왜 우리는 이렇게 바쁜데도 제자리에 머무르는지, 왜 성공을 말하면서 정작 인간을 놓치는지. 그는 사람을 바라보는 시선이 바뀌면, 그가 서 있는 자리의 삶 또한 달라진다고 믿는다. 그리고 그 믿음은 관념이 아니라, 오래 지켜본 현장과 스스로에 대한 성찰에서 비롯되었다.

그의 문장은 늘 성과보다 방향을, 결과보다 질문을 향한다. 리더십을 말하면서도 권력을 찬양하지 않고, 성공을 말하면서도 속도를 재촉하지 않는다. 대신 어떤 선택이 사람을 살리는가를 끝까지 놓지 않는다. 그 질문 앞에서 그는 언제나 예외가 되려 하지 않는다.

이노일은 경영의 언어와 철학적 사유, 현장의 경험과 내면의 고백 사이를 오가며 글을 쓴다. 그 경계에서 태어난 문장들은 화려하지 않지만, 읽는 이로 하여금 자신의 삶을 정직하게 바라보게 만든다. 그의 글을 읽는 시간은 종종 불편하다. 그러나 그 불편함은 독자를 다시 삶의 중심으로 되돌려 놓는다.

이노일의 글은 결론이 아니다. 그것은 그가 평생 붙들고 살아온 질문의 기록이며, 오늘 사라져도 남는 사람이 되기 위해 선택의 속도를 늦추는 한 인간의 고백이다. 그리고 이 책은 그가 독자에게 조심스럽게 건네는 하나의 초대다.

당신은 지금,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가.

목차

목차

I. 흔들리는 자리

1장. 빠르게 올라온 사람은 멈추는 법을 모른다
– 승진의 속도가 책임의 무게가 될 때
2장. 팀장은 더 이상 혼자 일할 수 없는 자리다
– 잘하는 사람에서, 맡기는 사람으로
3장. 숫자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 해체 통보
4장. 조직은 사람보다 오래 산다
– 보이지 않는 손
5장. 떠나는 사람은 잘못이 없다
– 흔들리는 중심

II. 각자의 방식으로 버티는 사람들

6장. “괜찮아요”라는 말이 가장 위험할 때
– 서헌신의 하루
7장. 착한 사람은 왜 늘 먼저 지치는가
– 경계 없는 헌신의 대가
8장. 기대하지 않으면 상처받지 않는다
– 전태평의 농담
9장. 무사히 사는 인생은 성공일까
– 꿈을 내려놓은 평온
10장. 원칙대로 했을 뿐입니다
– 오상실의 공정
11장. 결정하지 않는 것도 선택이다
– 책임이 사라지는 순간

III. 성과라는 이름의 전쟁

12장. 회사는 감정을 기다려주지 않는다
– 위기의 시작
13장. 사람을 남기면 회사가 무너진다
– 한태풍의 논리
14장. 회사를 지키려면 누군가는 나가야 한다
– 구조조정 회의
15장. 이 선택은 누구를 살리는가
– 이강민의 가장 긴 밤

IV. 리더의 부재
16장. 리더가 사라진 날
– 병실에서 바라본 회사
17장. 지시가 없는데도 일이 돌아간다
– 뜻밖의 장면
18장. 질문이 남아 있던 조직
– 기다림이 만든 변화
19장. 성과는 남았지만, 사람은 남지 않았다
– 박준혁의 빈 사무실

V. 대립의 끝에서

20장. 우리는 다른 길을 보고 있었다
– 옳음이 갈라놓은 자리
21장. 성과와 사람 사이에는 무엇이 남는가
– 서로의 선택을 마주하다

22장. 나는 언제부터 사람을 숫자로 보았을까
– 이강민의 고백

VI. 내 안의 회의실

23장. 이 사람들은 모두 낯설지 않았다
– 깨달음의 시작
24장. 냉정함, 헌신, 체념, 공정
– 내 안의 목소리들
25장. 질문을 멈추지 않는다는 것
– 답 대신 남겨진 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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